"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 그 땐 시부모님과 함께였고, 지난 10년은 혼자 살면서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남은 막내와 같이 살아왔다. 아들과도 이제 이별.(캉가루족을 밀어낼 기회!)"
최태원(65) SK그룹 회장과 이혼이 법적으로 확정된 노소영(64)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회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노소영 관장은 이 글에서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며 옷가지며 가방,신발 어느 곳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라고 썼다.
이혼 확정 판결이 내려진 직후, 노소영 관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담담하지만 깊은 감정이 묻어나는 글을 남겼다. “오랜 시간 아팠고, 그만큼 배웠습니다. 이제 제 길을 갑니다”라는 짧지만 묵직한 문장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노소영 관장은 “관계의 끝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사람은 사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며, 사랑이 식었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구로 이혼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노소영 관장은 이혼 소송 과정 내내 조용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2015년 최 회장이 ‘혼인 관계 종료’를 언급한 공개 편지 이후, 그녀는 소송을 통해 재산 분할 및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아왔다. 오랜 재판 끝에 2023년 8월, 서울가정법원은 이혼을 인용했고, 노소영 관장은 일부 재산 분할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현실적 판단 속에서도 그녀는 대중 앞에서 감정적 과잉 표현 없이 “긴 여정의 끝에 도달한 평화”라고 소회를 밝혀 품격 있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이혼 후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예술과 철학의 사람’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상처는 예술이 된다”는 표현처럼, 노소영 관장은 아트센터 나비를 통해 인공지능(AI),디지털 아트를 담은 전시들을 꾸준히 기획해오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왔다.
“사람은 사랑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야 하며, 사랑이 식었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
“긴 여정의 끝에 도달한 평화.”
“상처는 예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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