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갈락티코 군단’이 미키 판 더 펜을 주시 중이다.
영국 ‘팀토크’는 5일(한국시간) “레알은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빅클럽’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센터백 판 더 펜.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빠른 주력, 공중 장악력, 빌드업 능력을 갖춘 판 더 펜은 2021년 볼프스부르크에서 경험을 쌓으며 ‘빅 리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후 토트넘의 제안을 받고 2023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벽은 판 더 펜에게 높지 않았다. 큰물이 어울리는 큰 물고기처럼 곧바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적 첫 시즌인 2023-24시즌 29경기 3골을 기록,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실점을 막는 혼신의 수비로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올해도 경기력은 여전하다.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든든히 후방을 지키며 토트넘의 리그 6위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리그 17위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해 수비가 안정화된 건 판 더 펜의 맹활약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력도 성장했다. 193cm의 장신으로 세트피스 상황 헤더 득점하거나 본인이 앞으로 나아가 공격 전개하기도 한다. 직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전에서는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70m 질주골을 달성하며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정상급 센터백으로 등극한 판 더 펜을 레알이 주시 중이다. 레알은 내년을 수비진 세대교체 시기로 보고 있다. 안토니오 뤼디거와 다비드 알라바가 30대인 데다 부상도 잦아졌기 때문. 두 선수를 이적시키고 판 더 펜으로 보강하길 원하고 있다. 레알이 크리스탈 팰리스 센터백 마크 게히 영입에 발을 뺐다는 소식도 전해져 판 더 펜 영입에 거액 투자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토트넘이 호락호락하게 판 더 펜을 보낼 일은 없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9,000만 파운드(약 1,704억 원) 이상의 제안이 아니라면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금액은 수비수 이적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는 수준이다. 결국 판 더 펜의 내년 행보는 본인의 올 시즌 활약에 달려 있다. 여러 ‘빅클럽’들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낮게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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