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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핵무기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타당한지 조사·분석하고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무기 시험 재개 발표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른 의무를 엄격하게 준수해왔다면서도 미국이나 다른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시험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은 (핵무기)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의 적절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 언론이 ‘러시아가 핵시험 시작을 시사했다’고 해석하며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와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 관련 주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5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했다. 미군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실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고 반덴버그 기지가 발표했다.
기지는 이번 시험이 미국 ICBM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으며, 미니트맨3의 재진입 비행체는 약 6759km를 날아 마셜제도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방어 시험장에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사거리 9600㎞에 이르는 미니트맨3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 무기체계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자국 매체 인테르팍스에 미 측이 시험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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