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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MLB에서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긴 1년이었다. 재밌고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의 WS 우승을 함께 했다. 비록 WS 7차전 마지막 이닝에 대수비로 잠깐 출전한 것이 전부였지만 한 김혜성은 “꿈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고등학교 이후 처음 우승이라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WS 7차전에서 대수비로 출장한 장면에 대해 김혜성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갔지만 준비는 늘 하고 있었다”면서 “베이스 근처로 땅볼이 와서 (유격수) 무키 베츠가 직접 처리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출전 기회 부족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김혜성은 “백업 선수도 팀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며 “초조하지 않았다. 내 역할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린 장면에 대해선 “홈으로 뛰다가 베이스를 잘못 밟아 다시 돌아가 밟았다”고 되돌아봤다.
김혜성은 WS 5차전을 마친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뜬금없이 달리기 대결을 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먼저 뛰자고 하셔서 넘어진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올 시즌 김혜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빅리그에 바로 오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빅리그에 올라와 매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어깨 부상을 겪은 뒤 복귀해선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김혜성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71경기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30점 정도”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볼 스피드와 변화구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모든 부분에서 더 보완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팀 동료이자 WS 우승 영웅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선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라고 했다. 김혜성은 팀에 합류한 뒤 야마모토의 절친이 됐다. 같은 아시아 출신인데다 동갑내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출전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다. 김혜성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에 부름받는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올해의 나보다 성장해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며 “마이너리그 때부터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 내년엔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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