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LG 김현수, 구광모 구단주에 롤렉스 받았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가 LG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았다.

구광모 LG트윈스 구단주로부터 롤렉스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 받은 뒤 기뻐하는 LG트윈스 김현수. 사진=LG트윈스

구광모(가운데) LG그룹 회장과 염경엽(왼쪽 두 번째) 감독, 김인석(왼쪽) LG스포츠 사장, 주장 박해민(오른쪽 두 번째), 차명석(오른쪽)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LG트윈스는 6일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2025 KBO리그 LG트윈스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구광모 구단주를 비롯해 그룹 관계자 및 트윈스 선수단, 프런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우승 기념행사는 우승 기념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 감독과 주장의 감사 인사, 우승 트로피 전달, 축하 케이크 커팅, 구단주 격려사, 한국시리즈 MVP 롤렉스 시계 수여식, 축하주 건배 순으로 진행되었다.

구광모 구단주는 격려사에서 “선수단, 코칭스탭, 프런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의 우승은 선수단 여러분이 보여준 끈끈한 팀워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의 팀으로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고, 이끌어주고, 격려해 주고, 응원해 줬던 2025년 LG트윈스는 역사에 남을 끈끈한 팀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에게 롤렉스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하는 장면이었다.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는 것은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7년 구단 친목 행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MVP 선수에게 롤렉스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발단이 됐다.

구본무 선대 회장이 준비했던 롤렉스 시계는 긴 시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금고 속에 보관돼있다가 2023년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룬 뒤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당시 시계의 주인은 주장 오지환이었다.

구광모 회장은 김현수에게 롤렉스 시계를 전달하며 “한국시리즈 MVP에게 롤렉스를 수여하는 것은 초대 구단주이셨던 구본무 선대 회장님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며 “그 뜻을 기리고 앞으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 자주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이 전통을 LG트윈스의 전통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계를 받은 김현수는 “이런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리고, 감독님, 코치님들, 또 좋은 동료들을 만나 두 번이나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다른 선수가 롤렉스 시계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 동안 프런트, 코칭스탭, 선수단이 LG트윈스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내면서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수고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표했다.

주장 박해민은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영광스러운 순간인 것 같다”면서 “특히 2025년은 트윈스가 우승하고, 세이커스도 같이 동반 우승한 뜻깊은 한 해이다. 내년에도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