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엔비디아 최신 GPU 공급, 약속대로 이행될 것"

한국이 엔비디아로부터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신 칩은 미국 기업에만 제공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약속대로 이행될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의문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있던 다음 날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엔비디아 칩 (수출을 위한) 선적을 한 케이스가 있다"며 "우려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간이 약속한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총리는 "그렇게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이 다시 '그러면 알려진 대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제대로 (엔비디아 최신) 칩을 공급받는다고 자신하느냐'고 묻자 김 총리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최첨단 반도체는 미국 말고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을 두고 "다른 이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엔비디아가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GPU 26만 장은 생산 세대별로 조금의 차이가 있겠으나 최신 'GB200 그레이스 블랙웰'과 'RTX 6000 시리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국회 예결위는 정부가 제출안 2026년도 예산 심의에 본격 돌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