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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는 이날 이 프로젝트 예산을 3026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 예산(국비) 기준 2726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음으로써 사업 추진이 확정됐고, 이날 예산 규모도 확정되면서 당장 내년부터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3년에 걸쳐 매년 3~4개씩 총 10개 테마를 선정하고 여기에 참여한 연구진에게 테마별로 8년에 걸쳐 최대 250억원 안팎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정부의 산업 R&D가 소규모 나눠주기식으로 이뤄져 왔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난 2022년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지금껏 16개 테마에 대한 연구를 장기 지원해 왔다. 이번에 기획한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그 후속 격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실패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개발하기만 하면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테마를 정해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히 도전해보자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인터넷이나 GPS, 각종 자율주행 기술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PRA)이 이와 비슷하게 추진한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시스템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업은 8년에 걸친 일종의 토너먼트 형태로 이뤄진다. 첫 1년은 각 테마별로 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그 개념을 연구(각 2억원)하고, 다음 1년은 앞선 개념연구 성과가 높은 2곳이 선행연구(각 5억원)를 한다. 이를 통해 살아남은 한 곳이 6년간 연 40억원의 예산을 받아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연구한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면 예산 추가도 검토된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혁신기술 중심의 진짜 성장을 위해선 도전형 R&D가 필수”라며 “미국 DAPRA에 버금가는 성과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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