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한 자국민 17명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고립돼 구조요청을 보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돈바스에 갇힌 20∼39세 남아공 남성 17명이 귀국 지원을 요청하는 긴급 조난 신호를 접수했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수익 고용 계약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하는 용병 부대에 유인됐다"며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들의 참전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어느 편에서 싸웠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아공에서 정부의 허가 없이 외국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외국에서 군대로 참전하는 것은 불법이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는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산업 지역으로 양국 전쟁의 핵심 전장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쟁 발발 이후 최소 14명의 남아공 용병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고 지난해 3월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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