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루마니아가 최근 몇 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영공에 대한 러시아 드론의 연이은 침입으로 동맹의 취약점이 드러나며 긴장이 고조된 후 러시아 드론 방어를 위한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형 픽업 트럭의 뒷좌석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작은 미국의 메롭스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사용, 위성 및 전자 통신이 혼잡할 때 드론을 식별하고 드론을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메롭스는 폴란드와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덴마크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나토 군 관계자는 AP 통신에 밝혔다. 이는 나토의 동쪽 측면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목표는 러시아군이 북쪽의 노르웨이에서 남쪽의 튀르키예까지 국경을 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9월 초 약 20대의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에 날아든 후 이러한 기술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수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제트기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루마니아는 나중에 드론의 침입에 직면했고, 드론은 코펜하겐, 뮌헨, 베를린, 브뤼셀의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벨기에와 덴마크의 군사기지 근처에서도 드론이 목격됐다.
이들 드론이 모두 러시아에서 날아왔다거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어력 강화 필요성은 긴급해졌다. 드론 전투가 장기화되거나 우크라이나처럼 전면전이 발생하면 서방의 재정과 한정된 미사일 재고가 고갈될 수 있다.
나토군 지상사령부의 참모차장 마크 맥렐런 대령은 "이 시스템이 하는 일은 매우 정확한 탐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드론을 표적으로 삼아 격추할 수 있으며 저비용일 뿐 아니라 미사일로 격추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나토 연합군 지상사령부 참모총장 토마스 로윈 준장은 "메롭스가 위협을 평가하고 사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일정한 시간을 준다"며, 공항 같은 중요한 인프라와 전투 지역에서 기동하는 군대를 보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현재 폴란드와 루마니아 국경에 첫 번째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으며 덴마크도 메롭스 기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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