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교국' 피지 외교관, 대만 방문…中 "약속 위반, 엄정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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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교국' 피지 외교관, 대만 방문…中 "약속 위반, 엄정 항의"

연합뉴스 2025-11-06 17:3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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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대만 (PG) 중국 - 대만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수교국인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고위급 외교관이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대통령실은 유엔 주재 피지 상임대표인 필리포 타라키니키니가 마셜제도, 파라과이 등 다른 우방국의 유엔 대사들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샤오메이친 부총통을 만났다고 전날 밝혔다.

샤오 부총통(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만의 오랜 친구로서 국제 시스템, 특히 유엔 체제 안에서 대만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도록 도와준 상임대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별도 성명을 내고 타라키니키니 대사가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과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피지는 중국의 수교국으로 대만과는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타라키니키니 대사의 대만 방문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을 독립 국가가 아닌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대만과 다른 국가, 특히 중국과 수교한 국가와의 외교적 교류를 강하게 반대한다.

중국은 타라키니키니 대사의 대만 방문에 곧바로 반발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수교국과 대만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피지의 관료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피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피지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하는 표현)했다"면서 "대만 당국의 비열한 행위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만은 1945년 창설된 유엔의 창립 멤버지만, 1971년 대만 대신 중국이 유엔에서 합법적 권리를 가진다고 결정한 결의 2758에 따라 유엔에서 퇴출당했다.

대만 수교국은 마셜제도, 파라과이, 과테말라, 투발루, 팔라우, 바티칸 시국(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12개국뿐이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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