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FKI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 ‘E-마케팅 인사이트 서밋(EMIS) 2025’에서 이같이 밝히며 에이블리가 구축하고 있는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 전략을 소개했다. 에이블리는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확보한 국내 1위 여성 전문 쇼핑 플랫폼이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연간 거래액 2조 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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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에이블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을 먼저 본다”며 “실제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10대 여성 중 에이블리 이용자의 결제 점유율은 44%로, 네이버페이·쿠팡을 앞서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성장하며 이커머스 지형도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쿠팡 중심의 생필품 커머스’와 ‘에이블리 중심의 스타일 커머스’ 양강 구도로 재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세계 5위 규모로 지난해 처음으로 오프라인을 앞지른 나라”라며 “패션·뷰티 중심의 ‘스타일 카테고리’는 구매 빈도와 경험률, 객단가 모두 가장 높은 앵커(Anchor) 카테고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 생수·휴지를 책임지는 앱이라면, 에이블리는 ‘오늘 뭐 입지’를 해결하는 스타일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다운 실행력도 에이블리의 강점으로 꼽았다. 강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집중해온 건 단 하나, 고객과 셀러의 ‘진짜 니즈’에 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기술보다 본질, 마케팅보다 커뮤니티를 먼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 대표는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커머스’를 위한 운영 전략도 공개했다. 에이블리는 판매자가 스타일링과 촬영만 하면 나머지 상품 사입, 배송, 고객 커뮤니케이션, 마케팅까지 모두 대신하는 ‘에이블리 파트너스’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사업 초기엔 손편지와 사탕을 넣던 셀러가, 매출이 오르면서 힘에 부쳐 사업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우리는 셀러가 잘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게 해주고, 나머지는 모두 에이블리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셀러 생태계는 압도적이다. 현재 에이블리 셀러 수는 약 10만명으로, 경쟁 플랫폼 대비 10배 이상 많다. 아르바이트생, 디자이너, 학생 등 다양한 배경의 개인들이 입점해 월 매출 수억원을 올리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강 대표는 수십만 개 상품을 기반으로 한 AI 추천 시스템 ‘취향그래프’ 등 데이터도 선보였다. 강 대표는 “고객이 상품 2~3개만 클릭해도 그 사람의 패션·뷰티·인테리어·반려동물 취향까지 연결되는 라이프스타일 맵이 그려진다”며 “앞으로는 모든 사용자의 개별 취향에 맞춘 콘텐츠·상품 추천이 마케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에이블리는 모든 고객이 본인의 재능과 취향을 펼칠 수 있는, 커머스 기반의 플랫폼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거대한 꿈을 꿔야한다는 에이블리의 본질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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