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 학살을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기 위해 군사력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영상에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 살해를 계속 허용한다면 미국은 나이지리아에 모든 구호와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이며 이런 끔찍한 잔혹 행위를 저지르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이 망신스러운 나라에 '총을 쏘며'(guns-a-blazing)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이로써 전쟁부(국방부)에 가능한 행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우리가 공격한다면 그건 우리 소중한 기독교인들을 공격한 테러리스트 깡패들처럼 빠르고, 사납고, 달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신속히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지옥을 경험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기독교인 학살을 이유로 나이지리아에 대한 군사작전까지 압박한 가운데, 돌연 나이지리아를 문제 삼은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나이지리아의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콜라 투부순은 지난 3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은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관심이 자국의 경제 주권 강화 노력이나 광물 자원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투부순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의 풍부한 광물 매장량,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이권 개입설이 음모론처럼 퍼지고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신태희
영상: 로이터·X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사이트 포린폴리시·페이스북 콜라 투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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