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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1차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사고가 발전소 내 높이 60m 보일러타워 4·5·6호기 중 5호기가 2시2분께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보일러타워는 1981년 준공됐고, 벙커C유로 생산한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1년부터는 사용이 중지됐고, 철거를 위해 10월부터 취약화 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취약화 작업은 시설물을 철거할 때 쉽게 무너지게 하기 위해 구조물을 미리 잘라놓는 것을 뜻한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1차 브리핑에서 매몰된 직원 9명 중 2명은 현장에서 구조됐고 2명도 발견됐으며 나머지 5명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건물·구축물 해체업을 하는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1명은 정직원, 8명은 계약직 형태 근로자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의 시공사는 HJ중공업으로 해체 작업은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가 맡아 진행 중이었다.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중이지만 매몰된 인원이 구조물 아래 쪽에 위치하면 구조물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700t급 크레인을 동원했고, 500t급 2대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대통령실은 6일 “이재명 대통령은 울산 매물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울산시와 울산시 남구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장 소방의 구조·구급 상황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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