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미선(58)이 유방암 투병 후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그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 등장해 팬들에게 직접 근황을 전했다.
예고 영상 속 박미선은 짧게 머리를 깎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생존신고 하러 나왔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그동안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루머가 돌았던 만큼, 직접 출연을 통해 이를 해소한 것이다.
MC 유재석은 “당사자가 가장 놀랐을 것 같다”며 조심스레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박미선은 “야외 촬영 일정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방사선 치료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열어보니…”라며 잠시 말을 멈추고 울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머리 깎을 때 ‘나 퓨리오사 같지 않냐’고 했다”며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웃어도 된다”고 말하며 조세호와 유재석에게 미소를 건넸지만, 이내 영상편지에서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박미선은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다행히 조기 발견으로 수술 없이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 중”이라며 구체적인 병명 공개를 자제했으나, 이후 주변 관계자들을 통해 유방암 진단 사실이 전해졌다.
그는 투병 중에도 SNS를 통해 짧은 글과 사진을 남기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최근에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회복세를 알리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미선은 촬영 내내 특유의 재치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며 “유쾌함 속에서도 진심 어린 이야기를 담아 감동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박미선은 1988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30년 넘게 방송계에서 활약했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세바퀴’, ‘여유만만’, ‘같이 삽시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방송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팬들은 “박미선답게 유쾌하게 돌아와줘서 다행”, “진짜 강한 사람은 웃을 수 있는 사람”, “이 시대 엄마의 얼굴 같은 분”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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