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속편 제작을 확정해 이목이 쏠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예고편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5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등의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소니픽쳐스는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후속편의 제작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공개일은 2029년으로 계획됐다. 다만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일정에 따라 공개 시기는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한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소니픽쳐스가 제작을 맡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스트리밍 됐다. 한국 배우로는 안효섭, 이병헌 등이 영어 더빙에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더니 이윽고 전 세계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역대 콘텐츠 최초 누적 시청수 3억을 돌파한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이는 약 2억 6500만 회 이상의 시청수를 기록하며 역대 1위 자리를 지킨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기록과도 상당히 차이 나는 수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예고편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예고편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영화의 흥행은 단순히 시청수라는 숫자에만 그치지 않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문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말 그대로 판도를 바꿨다.
특히 극 중 사용된 OST는 빌보드 차트를 장악했다. 영화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 100’ 8주 연속 1위라는 역사를 쓰고 있으며, 보이 그룹 사자보이즈가 부른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 등도 꾸준히 차트에서 머무르고 있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내년 3월 열릴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며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동 연출가 메기 강과 OST '골든' 작곡가 '이재'에게도 관심은 조명됐다. 두 사람은 모두 국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해당 예능에서 메기 강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7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밝히며 “이 작품을 통해 한국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케이팝 영화지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최대한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OST '골든'을 작곡하고 실제 가창한 '이재' 역시 영화의 싱어롱 행사에서 여러 국가 아이들이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크게 느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뿌듯함을 밝혔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영화에서는 김밥과 라면 등의 한국 음식이 노출되며 관심을 끌었고, 농심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정판 신라면처럼 식품 업계에서 영화와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극 중 등장한 호랑이 캐릭터와 닮아 주목받기 시작한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의 까치호랑이 뱃지는 순식간에 품절을 이뤘다.
이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국적과 연령을 막론하고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기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누리꾼들도 각종 온라인과 커뮤니티 등에서 "케데헌2 오는구나" "존버한다" "간절함이 닿았다" "역시 넷플릭스가 가만있을 리가" "늦어져도 좋으니 잘 만들어지길" "정말 재밌게 봤는데" 등의 코멘트를 남기며 열광적인 반응을 더했다.
문화 산업에 한 페이지를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추후 제작될 속편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전개하며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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