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출석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8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6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출석 일자를 15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11월 8일 윤 전 대통령 채상병 특검 출석 관련, 11월 15일로 해당 특검과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예정대로 8일 오전 10시에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8일 조사에 불출석하면 3번째 소환 일정을 통보할 예정인지' 묻는 말에 "시간이 별로 없다"며 "15일에 오겠다는 것은 변호인 측 말인데 온다고 했다가 안 올 수 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토요일 조사 일정은 변호인 측이 요청해서 그렇게 정한 것인데도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토요일로 조사 일정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지켜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에 관해서는 "8일에 불출석할 경우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3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변호인 측에서 재판 일정으로 입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첫 조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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