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 돌풍의 주인공인 조란 맘다니 당선자에게 연신 경고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맘다니 당선자를 겨냥, "그는 내게 친절하게 굴어야 할 것"이라며 "그에게 갈 많은 것을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맘다니 당선자는 선거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다. 승리 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수차 부르며 주요 정책에 반대를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자의 승리 연설을 "분노의 연설"이라며 "시작이 나빴다"라고 했다. '우리 중 하나를 건드리려면 모두를 상대해야 할 것'이라는 선전포고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맘다니)는 워싱턴 정가를 조금은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그의 성공을 원치 않지만 그 도시(뉴욕)의 성공은 원한다"라고 했다. 향후 분쟁의 책임을 미리 맘다니 당선자에게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산주의는 1000년 동안 유효하지 않았다"라며 맘다니 당선자를 향한 '공산주의자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는 그간 효력이 없었고, 이 시기에 효력이 있을지는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인도계 우간다인인 맘다니 후보는 유년기에 미국으로 이주, 2018년 시민권을 얻은 정치 신예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 주지사 출신 정치 거물인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꺾고 뉴욕시장직을 움켜쥐었다.
그는 취임하면 뉴욕 최초의 무슬림·남아시아계 시장이 된다. 민주당에서는 그의 승리를 고무적으로 여기면서도 그의 젊은 진보 정체성이 향후 당 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그를 견제했고, 그의 당선을 막기 위해 공화당 후보 대신 무소속 쿠오모 후보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가 취임할 경우 뉴욕시 지원을 끊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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