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 등록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탑재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38.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났다.
또한 이 기간 전체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811.7GWh로 34.7% 증가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5.4%포인트 하락한 38.0%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13.2% 늘어난 72.7GWh를 기록, 중국 CATL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아 EV3 글로벌 판매 호조 및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 북미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순위 3위 SK온은 폭스바겐 ID.4, ID.7 판매량에 힘입어 23.6% 증가한 34.3GWh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4.5% 감소한 23.0GWh로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어난 33.0GWh로 4위를 유지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은 전체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297.2GWh, 중국 제외 시장에선 36.3% 늘어난 96.5GWh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BYD는 글로벌 시장에서 45.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배터리 사용량 2위(145.0GWh)를 기록했다.
BYD는 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145.9%의 증가율로 5위(25.8GWh)를 지켰다. 특히 올해 1∼9월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10.3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6.2% 크게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3사는 유럽,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유럽에서 중국의 공격적 현지 진출과 저가 공세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OBBBA(감세법) 이후 IRA(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 조기 일몰로 3분기 선구매가 발생했으나 10월 이후 하락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에 프리미엄용 NCM(니켈코발트망간) 고에너지 제품 경쟁을 지속하며 보급형 대응을 위한 LFP(리튬인산철), LMFP(리튬망간인산철) 양산 전환을 서두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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