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중 흉부 압박을 멈추지 않고도 제세동이 필요한 심장 리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수교 고려대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2025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심폐소생협회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병원 내 심폐소생술 중 제세동 필요 리듬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연구를 통해 심폐소생술 중 흉부 압박을 중단하지 않고도 제세동 가능 리듬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보통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을 지속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제세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제세동이 필요한 심장 리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전도 분석이 선행돼야 해 흉부 압박 중단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병원 안에서는 10초, 병원 밖에서는 최대 수십초간 흉부 압박이 멈추게 된다.
이에 이 교수는 실제 응급실에서 시행된 심폐소생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흉부 압박 중 발생하는 심전도(ECG) 신호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흉부 압박을 멈추지 않고 심장 리듬을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도출했으며 해당 모델은 높은 예측 정확도로 제세동 필요 리듬을 구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심폐소생술 중 흉부 압박이 진행되는 상태에서도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제세동 필요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도록 한 연구”라며 “이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경우 심폐소생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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