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3사로 꼽히는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이 최근 해외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 동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를 통해 다져진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 'K-톡신'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국제 학술대회 참가로 브랜드 위상을 높였고, 휴젤은 브라질 의료진을 초청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톡신 브랜드 '나보타'의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서울 파르나스호텔과 메디톡스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20여개국 1500여명의 의료 전문가가 참석한 국제학술대회 '2025 ICLAS'(International Conference of Laser, Aesthetic Medicine and Surgery)를 진행했다.
행사의 전시 부스에서 '뉴럭스·코어톡스·이노톡스' 등 보툴리눔 톡신 라인업을 비롯해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 지방분해 주사제 '뉴비쥬' 등을 소개한 메디톡스는 일본·대만·러시아 등 해외 연사들이 해당 제품을 활용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부각시켰다고 자평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글로벌 의료진에게 자사 기술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학술 프로그램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60여명을 초청해 최근 3일간 'L.E.A.D: Letybo Experience & Discovery'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브라질 의료진을 대상으로 '레티보'(Letybo) 브랜드 이해도 제고를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서울 주요 에스테틱 클리닉을 방문해 라이브 시술을 참관하고 춘천 거두공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과 품질 관리시스템을 직접 둘러봤다.
휴젤 관계자는 "브라질은 휴젤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핵심시장"이라며 "현지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시장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NMC)'를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의 최근 '딥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 APAC'에는 아시아·태평양 5개국 의료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나보타 공장과 국내 주요 클리닉을 방문해시술 트렌드와 복합시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태국·브라질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와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단순한 시술 교육을 넘어 의료진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학술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톡신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시장 신뢰 구축이 관건"이라며 "3사의 글로벌 확장 경쟁은 향후 한국 톡신 산업의 위상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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