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론 AI 전문기업 니어스랩(NEARthlab)의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 CTO는 11월 6일 열린 ‘2025 기계·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식’에서 자율비행 및 AI 융합 기술력을 통해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표창은 니어스랩이 수년간 축적해온 AI 자율비행 기술이 방위산업 분야로까지 확장되며, 국내 로봇·드론 산업의 발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영석 CTO는 니어스랩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카이든(KAiDEN)’ 프로젝트의 총괄 연구 책임자로, AI 기반 표적 인식과 초고속 충돌 제어 시스템을 결합한 하드킬(High-speed Collision) 방식 요격 드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카이든은 적 드론을 공중에서 직접 충돌해 무력화하는 형태의 능동 방어 드론 시스템이다. AI가 표적을 자동 식별하고, 초단위로 궤적을 계산해 고속으로 요격하는 기술은 기존 수입 장비 의존도가 높던 방위 로봇 분야의 국산화 가능성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이 순수 독자 기술로 방위 산업 수준의 요격 드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가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로봇 주권 확보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니어스랩은 원래 발전소, 송전선, 항만 등 산업 현장에서 드론 기반 자율점검 시스템을 개발하며 성장해왔다. 인공지능 비행 경로 설계, 3D 매핑, 실시간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CTO는 이러한 자율비행 기술을 방위산업 분야로 확장하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의 난제를 해결해 AI 로보틱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카이든은 고속 비행 중 실시간 데이터 학습 및 판단 기능을 구현한 최초의 국산 모델로, 향후 산업용·국방용 드론 기술 전반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상 소감에서 정 CTO는 “국내 기술로 자율비행 드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던 점이 뜻깊다”며 “AI와 로보틱스의 융합이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니어스랩의 이번 성과는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이 단순 상업용 드론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방위로봇 시장의 제도적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만큼, 기술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와 안전성 검증 체계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로봇공학 연구자는 “국산 요격 드론이 상용화까지 이어지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법·제도 정비와 국제 기준 부합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앞으로 AI 자율비행 기술의 글로벌 확장과 더불어 스마트 인프라, 국방, 재난 대응 등 다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드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장관 표창은 기술 스타트업이 국내 로봇산업의 전략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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