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HD현대중공업, 1천억 투자로 LNG선 전용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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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HD현대중공업, 1천억 투자로 LNG선 전용 인프라 구축

폴리뉴스 2025-11-06 11:38:38 신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현대중공업]

울산광역시와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6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가스선 전용 생산지원기지 및 철 의장품 가공센터 건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울산이 가진 조선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세계 LNG 운반선 수요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지금까지 전국에 흩어져 있던 관련 생산시설들을 울산으로 모아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생산지원기지와 철 의장품 가공센터는 울산 북구 중산동 경제자유구역 내 이화일반산업단지 부지에 들어선다. 총 8만 7000여㎡ 규모의 부지 중 약 2만 9000㎡와 약 5만 7000㎡가 각각 활용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을 통해 LNG선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의 생산, 가공, 조립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전용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공정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선박 납기도 더욱 빨라지며, 품질 역시 높아진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선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조선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기술 경쟁에도 미리 대응하고, 조선산업의 체질 전환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이화산단 개발대행자 지위를 HD한국조선해양에서 넘겨받기 위한 협약을 맺었고, 5월에는 관련 변경 절차도 마쳤다. 이를 통해 행정적 기반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이 조선산업의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지역 제조업을 첨단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 에너지 운송 시장을 선점할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특히 울산경제자유구역청과 협력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조기 공장 설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는 울산 조선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라며 "LNG선 생산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지역 상생을 위해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단순한 기업 투자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울산이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잡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최근 LNG선이 탈탄소 흐름과 맞물려 친환경 에너지 운송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세계 주요 조선소들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기자재 생태계를 갖춘 도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생산부터 가공, 물류, 기술개발까지 연계된 종합 클러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도 있다. 단순한 설비 증설에 그치지 않고, 고도화된 기술 개발과 숙련 인력 양성, 협력업체와의 상생 체제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조선 경기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도 필수적이다.

울산시와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협력체계를 강화해 설비 구축뿐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LNG 추진 기술, 친환경 연료 전환, 스마트 조선소 등 미래 기술 중심의 협업을 늘려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협약은 단순한 지역 경제사업을 넘어, 울산 조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의 도시' 울산이 LNG선을 중심에 둔 미래 조선산업 생태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시장 재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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