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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문희 칸타코리아 고객부문 대표는 ‘E 마케팅 인사이트 서밋 2025’(EMIS 2025)에서 ‘2026 마케팅 트렌드, 기술 너머의 통찰’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칸타 코리아는 영국 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약 60개국에서 마케팅 데이터와 애널리틱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연에서 최 대표는 AI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RMN(Retail Media Network) 잠재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칸타의 트렌드 플랫폼에서 추출한 소비자 변화 키워드는 △다중위기속에서 소비자 불안 증가 △감각·감정의 중요성 제고 △파편화·개인 맞춤화 △경험의 가치 상승 △건강에 대한 심화된 관심 △관심 주제 공동체·이너써클의 증가 등이다. 최 대표는 갈수록 불확실성의 시대, AI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AI에 적합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고객들의 구매 의사 결정 과정에서 AI 검색을 사용중인 소비자가 50%에 달하고, 향후 기존 검색 트래픽이 AI검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20~50% 달한다”면서 “나의 취향을 파악하고 해당 브랜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AI를 통해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AI에 적합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해당 브랜드를 잘 해석할수 있도록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구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핵심가치, 제품 라인업, 차별화, 사회적 책임 등을 먼저 파악하고 소비자 행동 예측, 맞춤형 콘텐츠 제공, 실시간 피드백 반영이 가능하도록 AI와 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AI가 해당 브랜드에 대해 해석하기 쉽도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소리다.
최 대표는 “AI는 소비자 조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이 어려웠던 소비자 그룹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소비자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10개의 항목중 5개만 묻고 나머지는 이러할 것이라는 추론을 통해 답을 만들어낼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 영역에 있어서는 ‘실험적인 접근’과 ‘감성·감각 중심 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이후 불확실성 지수가 높아졌는데 2025년 불확실성 지수는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수렴한다”면서 “모든 위기가 다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미치고 있어 보다 실험적인 접근, 감각·감정적인 접근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반 브랜드에 비해 차별화 전략을 펼친 브랜드의 성장률이 25% 였는데, 실험적인 접근을 했던 브랜드의 성장률은 54%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험적인 접근이 성장을 견인하는 이유는 불안의 시대를 맞아 브랜드가 얘기하는 미묘한 차이를 소비자들이 인지할 여유가 없어 보다 임팩트 있는 시도를 했을때 눈에 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불안의 시대일수록 감정적인 경험을 통해 이를 탈피하려는 경향도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도브는 젠지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크럼블 쿠키의 맛과 질감을 모티브로 바디 컬렉션을 출시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젠지세대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브는 이를 통해 6개월만에 판매 목표를 달성했고, 신규 유입고객이 52%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도브 역사상 가장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특히 미디어 채널에서는 RMN(Retail Media Network)의 잠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글로벌 기준으로 최근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이 리테일 미디어다”면서 “국내의 경우 글로벌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지만 향후 5년내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브랜드의 타겟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준다면 구매 전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와 결합시 브랜드 자산 구축효과는 15%, 즉각적인 관심 유도는 3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브랜드 광고가 단순히 매출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AI 등장이 마케팅에 있어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브랜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시총 500대 기업의 성장률은 353%이었지만, 브랜드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의 성장률은 430%에 달했다”면서 “실적 보다 브랜드 자산 가치가 높은 기업의 성장률이 높았다. AI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자산가치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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