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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지난해 유가증권 이자·예치금 이자·유가증권 매매 손익 등을 합친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1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한국투자공사(KIC) 등 외부 기관에 위탁한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포함된 수치로, 지난해 예산 편성 기준 환율(1380원·달러)로 환산 시 약 92억7000만달러 수준이다.
이에 송 의원은 “한국은행의 경우 외화자산 운용 수익 중 의무 적립금을 70%를 제외하면 64억달러 수준밖에 안 된다”며 “수출입은행은 28억달러, 산업은행은 2억달러, 도합 95억달러 내외”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 측은 “한은법상 의무 적립금은 한은 자체의 세후순이익에 30%를 곱하는 것으로 외화운용수익에 곱하진 않는다”면서 “한은 자체 순이익이 외화자산운용 수익과 다른 만큼 수치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은 기획재정부가 한은·KIC에 위탁한 외화자산운용 수익 등은 빠져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재부가 한은에 위탁한 외평기금 수익과 KIC 위탁 수익은 빠져있는 수치”라면서 “KIC 위탁 수익분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월 금통위 기자회견과 국정감사 등 여러 공개석상에서 150억~200억달러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150억~200억달러 수준”이라면서 “이는 시장 조달을 크게 늘리지 않고,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에서 나오는 이자나 배당을 활용해 공급할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한은이 발표한 월별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한은 당기순이익은 8조5984억원으로 전년 동월 4조695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월인 6조6573억원에 비해서도 29.1% 늘어난 수치로 전년 동기 증가율 10.4%를 크게 웃돈다. 최근 외자원의 운용수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지난 10월 말 기준 4288억 2000만달러를 기록, 8개월 만에 외환보유고 세계 9위를 탈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자원 수익을 따로 공개하진 않는다”면서도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은 외자원 운용수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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