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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5일 최근 SNS 스레드에 현직 응급의학과 의사로 추정되는 이가 올린 글을 고발했다. 사용자는 지난달 16일 올린 이 글에서 “응급환자 선정 주체는 병원이 아닌 119구급대”라는 소방청장 직대 발언을 맹비난했다.
사용자는 김승룡 직대 사진과 함께 “니 부모가 STEMI(급성심근경색)인데 CAG(관상동맥조영술) 안 되는 응급실에 던져놓고 가라는데? 청장님아 ‘선정 주체가 119면에 선정 책임도 119구급대에’ 이게 상식이냐? ㅋㅋㅋ 주체는 소방이고 책임은 병원? 좌빨 XX처럼!”이라고 썼다.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이 사용자는 지역 비하 단어와 함께 “아 라도(전라도 비하표현)서윗 중년ㅋ 승룡하셨..ㅋ”이라고도 썼다.
노조는 병원과 보건당국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소방 내부에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문제가 된 발언은 단순한 비판 수준을 넘었다. 공공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모욕적 언어 사용 및 불필요한 정치적 프레임 사용 등으로 심각한 직업 윤리 위반 및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해당 계정이 의료기관 소속 현직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알려져 있다. 응급의료 체계의 협업 관계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의료인이 특정 공무원을 실명 비하하며 정치적 언사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향후 공식 사과 요구와 법적 조치 등을 예고했다.
이 사용자 계정에는 ‘좌빨’ 등 외에도 ‘조선식’, ‘조선국민’ 등 우익 성향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들이 많이 쓴 글들도 확인된다. 현재 문제가 된 글들도 삭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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