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전자가 최근 LG베스트샵 장안중앙점 직원이 고객 수백명으로부터 받은 결제 대금을 빼돌려 잠적한 사건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선제적 피해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LG베스트샵 장안중앙점에서 제품을 결제한 뒤 배송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LG전자 본사에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LG베스트샵은 LG전자의 자회사 하이프라자가 운영 중인 가전제품 전문 유통업체로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과 더불어 노트북, TV 등 LG전자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한다.
LG전자 자회사가 운영하는 매장인 만큼 고객들은 이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지만, 이른바 '먹튀' 사건이 발생한 것인데,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는 지점장 A씨가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가전제품 대금을 받은 뒤 잠적한 사건이다.
A씨는 가전제품이 배송되기 전 '비정상 거래'로 분류해 결제를 취소한 뒤 대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당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LG베스트샵 장안중앙점은 하이프라자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 아닌, 하이프라자와 계약을 통해 개인 점주가 운영하는 지점이다. 이런 경우 고객들이 피해보상을 받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보상 절차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이에 LG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판매 매니저의 일탈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이지만, LG전자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 피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으로, 고객별 피해 금액이 집계되면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LG베스트샵 직원들을 상대로 피해 재발 방지 교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동대문경찰서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고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전문점과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다. 또 피해 고객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보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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