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 나물콩 '해찬'이 농가 실증 현장 평가에서 성숙기가 이르고 기계수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해찬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육성한 나물콩 신품종이다.
지난해 0.9㏊, 올해 3.5㏊에서 시험 재배를 해왔다.
지난달 28일·30일 한경면·안덕면·구좌읍에서 열린 시험 재배 결과에 대한 현장 평가회에서는 고온과 가을장마 등 이상 기상 조건에서도 성숙기가 이르고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첫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 수확에 적합했다. 평가 점수로는 기계화 적합성 93점, 공급 확대 필요성 93점, 성숙기 90점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가 실증 및 생산 단계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찬 재배 매뉴얼을 제작하고, 내년에는 서부지역에서 20ha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재배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은 2024년 기준 나물콩 재배면적 4천863ha, 생산량 5천1t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산지다.
하지만 주로 재배되는 '풍산나물콩'은 성숙기가 이르지만 꼬투리가 낮게 달리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수확 시 손실률이 높다. 또 다른 품종인 '아람'은 성숙기가 늦고 잦은 강우에 따른 병해와 이삭 싹 나기(수발아) 피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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