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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경정은 6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지난 10월 17일 대검찰청과 경찰청이 당장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킥스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했지만 2025년 11월 5일 현재까지 여전히 킥스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과 대검찰청이 킥스 사용과 관련해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수사기관의 킥스든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합수단 내 별도 팀으로 구성된 이른바 백해룡팀에는 백 경정과 경찰 수사관 4명이 소속돼 있다. 백 경정은 지난달 15일, 경찰 수사관 4명은 지난달 21일 파견이 결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백 경정의 킥스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은 맞다”며 “(백 경정이) 검찰청 직원이 아니므로 검찰 킥스를 사용할 수는 없고, 대검찰청을 통해 경찰 킥스 사용을 요청했지만 불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 경찰청과 킥스 사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경정은 지난 5일 20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증인인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들의 진술이 번복돼 의혹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증인들의 진술 번복에 대해 “자기방어에서 나오는 당연한 자기변호 활동”이라며 “증인들이 기존 진술과 달리 자신들에게 유리한 진술로 바꿔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밀수 연루 의혹을 받는 세관 공무원들에게 합수단 내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백해룡팀’의 수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2023년 백 경정은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시절 말레이시아인 운반책 3명으로부터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들이 마약 밀수에 도움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세관 공무원들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수사하던 중 대통령실과 경찰, 검찰, 관세청 고위 간부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아 일선 지구대장으로 좌천성 발령됐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서울동부지검 합수단에 합류한 백 경정은 합동수사팀을 “구성과 과정이 위법한 불법단체”라며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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