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거북이 매관매직' 이배용 前국교위원장 첫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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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거북이 매관매직' 이배용 前국교위원장 첫 특검 출석

연합뉴스 2025-11-06 09:49: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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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조사실로…금품 경위 등 질의에 묵묵부답

일단 참고인 신분…조사 과정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

특검 출석하는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특검 출석하는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5.11.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6일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31분께 휠체어를 타고 출석한 이 전 위원장은 '금거북이 등을 건넨 이유가 뭐냐' '공직 임용 청탁 목적의 선물이었냐'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해온 특검팀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3일과 20일 참고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발목 골절에 따른 수술 등 건강상 이유를 들며 모두 불출석했다.

그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로 김 여사에게 건넨 금품의 대가성이 밝혀지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게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당선 축하 편지를 발견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데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그가 임명되기 두 달 전, 김 여사와 연결고리로 지목된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에게 '잘 말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문서를 보낸 정황도 파악했다.

아울러 국가교육위원장 재직 당시 비서로 일했던 박모씨 등을 조사해 이 전 위원장이 조선 후기 문인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 복제품을 김 여사에게 건넨 정황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휠체어 타고 특검 출석하는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휠체어 타고 특검 출석하는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5.11.6 hihong@yna.co.kr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해당 선물이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전달된 것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이 위원장은 2022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임명 당시부터 교육계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친일 인사를 옹호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지적받은 그가 중장기 국가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전 위원장은 2023년 10월께 김 여사가 일반인이 입장할 수 없는 휴궁일에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당시 동행하기도 했다. 이는 김 여사가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과 '차담회'를 한 사실도 드러나 특검팀에서 수사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경회루 동행 경위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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