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일본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가 가족과 관련된 질문에 분노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5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의 쿠보가 스페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가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불쾌함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쿠보는 이번 시즌 활약이 저조하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일본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멕시코를 상대하다가 발목 부상을 입은 뒤 이후 컨디션이 떨어졌다. 올 시즌 9경기에서 딱 한 골만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쿠보가 “어머니와 동생이 떠나 혼자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8월 쿠보의 동생인 에이지가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팀을 떠나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기 때문.
쿠보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족이 주목받는 건 정말 싫다”라며 “가족을 좋아하지만, 난 항상 자립하고 있다. 난 내 자신을 위해, 날 향상시키기 위해 축구를 해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혼자 사는 게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하는 건 싫다. (가족이 언급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머니와 동생을 말려들게 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더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컨디션이 올라가지 않는 시기엔 근거 없는 억측이 나오기 쉽다. 그러나 쿠보의 의연한 자세에선 프로의 자부심과 가족에 대한 강한 배려가 전해졌다.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일선을 명확히 보여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쿠보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다.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FC 도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레알 마드리드, 마요르카 등을 거쳤다. 지난 2022-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해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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