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러닝 여행 플랫폼 '클투'에 투자…2대 주주로 등극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나투어가 러닝 기반 스포츠 여행 플랫폼 ‘클투(CR8TOUR)’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하나투어는 스포츠 관광 시장 진출과 런투어(러닝+투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클투’는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전문 플랫폼으로, 국내외 런투어 상품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파리 국제 마라톤’ 국내 독점 판매권, ‘시드니 마라톤’ 관련 상품 판매 권한을 보유한 러닝 특화 여행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관광 시장은 2024년 6186억 달러(약 860조 원) 규모로 평가되며, 2032년에는 약 2조 895억 달러(약 29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런투어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스포츠 관광 진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동 상품 기획 및 판매를 통해 수익 극대화와 충성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나투어의 글로벌 네트워크(항공·호텔·현지투어)와 클투의 마라톤 ITP, 러닝 커뮤니티 및 콘텐츠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런투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2026년을 기점으로 테마여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테마여행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향후 2040세대의 취미·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특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가 단순히 관광지 방문, 맛집 탐방에서 벗어나, 개인의 관심사, 취미 중심의 특수 목적성을 띤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테마여행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테마 기반 여행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