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막은 임금체불…부산의료원 고질적 재정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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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막은 임금체불…부산의료원 고질적 재정난 여전

연합뉴스 2025-11-06 07:3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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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연금도 올해와 비슷…근본 해법은 안 보여

부산의료원 부산의료원

[촬영 김재홍]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임금체불을 겪을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던 부산의료원이 최근 외부 자금을 차입해 급한 불은 껐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의료원은 지난달 40억원을 외부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금난을 겪던 부산의료원이 급기야 직원들에게 임금을 절반가량밖에 지급하지 못하자 외부에 돈을 빌린 것이다.

지난달 부산의료원이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임금은 15억원가량이다.

부산의료원이 외부에서 40억원을 차입함으로써 올해의 인건비 등 병원 운영비는 현재 확보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차입은 병원 운영비 용도이며, 대부분 직원 인건비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달과 12월의 경영 수지 악화를 반영해 약 40억원을 차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재정난을 겪는 부산의료원이 이번에는 외부에 돈을 빌려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마땅한 대책은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기준 부산의료원의 4년간 수입 감소 누적액은 974억원에 달했다.

한 해 적자액은 2022년 36억8천만원, 2023년 178억원, 2024년 179억원 등이다.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기준 50%를 넘어섰지만, 이전에는 40%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 공공의료기관들의 평균 병상 가동률인 65%와 비교해도 떨어진다.

자금난이 장기화하자 전날 진행된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부산의료원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부산시청 부산시청

[촬영 조정호]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시가 내년도 본예산에서 부산의료원 출연금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인상된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 재정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다.

올해 본예산에서 부산의료원에 대한 출연금은 86억8천400만원이다.

이후 재정난이 심화하자 부산시는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88억원 증액해 총 174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은 올해보다 경영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영 혁신팀을 운영하는 등 부산시에서도 의료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환자를 유치하는 등 자체적으로 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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