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엄지성이 묘하게 계속 빗나가던 슛을 마침내 상대 골문에 꽂아넣으며 시즌 첫 골을 달성했다. 지난달 국가대표 복귀골을 터뜨린 상승세가 리그로 이어졌다.
6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4라운드를 치른 스완지시티가 프레스턴노스엔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스완지는 최근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하고 상위권 프레스턴 원정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프레스턴은 4위, 스완지는 17위에 위치했다.
이번 시즌 스완지의 문제인 결정력이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스완지는 경기당 1.0골 득점에 그치는 부진한 마무리 능력 때문에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은 원정에서 슛 횟수 18회 대 4회로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멤버 중 누구도 골을 넣지 못했다. 프레스턴이 단 4차례 슛으로 2골을 먼저 넣은 것과는 효율이 달랐다.
엄지성이 영패를 막았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엄지성은 4분 뒤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패스를 받고 중앙으로 파고들던 엄지성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골문 하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엄지성의 시즌 첫 골이다. 엄지성은 챔피언십에서 무득점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리고 파라과이 상대로 A매치 2호골을 터뜨리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 상승세를 타고 소속팀에 돌아간 뒤 리그 첫 도움과 첫 골을 모두 달성했다. 최근 3경기 기록은 1도움으로, 시즌 개막 후 오랫동안 총 1도움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아졌다. 발동이 걸렸다고도 볼 수 있다.
엄지성은 해외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4-2025시즌도 발동이 늦게 걸렸다. 컵대회 포함 3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시즌 막판에 활약이 몰려 있었다. 좀 더 일찍 데뷔골이 나오고 팀 전력이 안정됐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도 슬로스타터 기질이 반복되는 건 아쉽지만, 일단 골이 터지기 시작한 만큼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엄지성은 11월 A매치에도 선발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기존에 엄지성이 넘어야 했던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이동경뿐 아니라 나란히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까지 대표팀에 돌아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스완지 시즌 첫 골 상승세를 타고 대표팀에서 계속 활약을 이어가야만 내년 월드컵 본선 명단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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