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뉴욕에서 가장 큰 도시의 시장으로 공산주의자를 앉혔다”며 “어제 밤 우리는 뉴욕에서 주권을 조금 잃었다. 하지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자는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라고 소개해 왔으며, 트럼프 등 공화당 측이 제기한 ‘공산주의자’ 비난은 근거 없다고 일관되게 반박해왔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큰 표차로 제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뉴욕이 성공하길 원한다. 그를 조금 도울 수도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공화당에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 연방정부 역사상 최장기 교착 상태로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셧다운이 공화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한다. 또 내가 투표용지에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셧다운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돌리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사실상 즉시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도부에 다시 한 번 상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제도 폐지, 이른바 ‘핵옵션’ 실행을 촉구했다. 현재 미국 상원에서는 대부분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60표 이상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지 않으면 법안을 하나도 통과할 수 없다”며 “정책을 추진하고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을 때 이 권한을 되레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그동안 필리버스터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