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첫 번째 TNF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중등증~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JAK억제제 유파다시티닙(제품명 린보크)과 TNF억제제 아달리무맙(휴미라)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SELECT-SWITCH 임상 3b/4상 연구에서 유파다시티닙이 12주차 관해율에서 약 2배의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TNF억제제 계열 내 교체 vs 작용기전 전환, 첫 직접 비교
이번 연구는 아달리무맙이 아닌 다른 TNF억제제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2주 간격으로 휴미라 40mg을 투여받는 군과 1일 1회 유파다시티닙 15mg을 투여받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책임자인 에듀아르도 마이슬러 박사(아르헨티나 의학연구기구 의학부 국장)는 “SELECT-SWITCH는 TNF억제제 계열 내 교체 치료와 JAK억제제 유파다시티닙으로의 교체 치료를 직접 비교한 첫 연구”라며 “첫 TNF억제제 치료에 실패하거나 내약성이 없어 대안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에게 근거 기반의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차 및 주요 2차 평가변수 모두 달성
▲낮은 질병활성도 및 관해율에서 우월성 입증
12주차에 낮은 질병활성도(DAS28-CRP≤3.2)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유파다시티닙 군에서 43.3%, 아달리무맙 군에서 22.4%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이는 1차 평가변수로, 유파다시티닙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다.</p>
관해(DAS28-CRP<2.6) 달성률에서도 유파다시티닙 군은 28.4%, 아달리무맙 군은 14.5%를 기록해 약 2배의 차이를 보이며 통계적 우월성이 확인됐다(p<0.001). </p>
이는 서열화 2차 평가변수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최적의 치료 목표인 '관해' 달성에서 유파다시티닙의 효과가 더 우수함을 나타낸다.
유파다시티닙은 12주차에 평가된 추가 서열화 2차 평가변수들에서도 아달리무맙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전체 연구 결과는 향후 의학 저널 게재 및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작용기전 전환의 중요성 재확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관해를 최적의 치료 목표로 제시하지만, 최신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여전히 관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유병기간이 길수록 관해 도달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질병 초기에 치료 전략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TNF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가장 일반적인 1차 표적 치료제지만, 첫 번째 TNF억제제 치료 실패 후에도 같은 기전의 다른 TNF억제제로 전환하는 'TNF억제제 순환 치료(TNFi cycling)'가 임상 현장에서 흔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는 첫 번째 TNF억제제 실패 후 다른 작용기전의 치료제로 전환하는 경우에 비해 제한적이다.
애브비 글로벌 면역학 의학부 앤드루 애니스펠드 부사장은 “이번 긍정적인 결과는 첫 번째 TNF억제제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에서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로 전환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안전성 프로파일 기존 연구와 일관, 새로운 위험 없어
12주 연구 기간 동안 유파다시티닙과 아달리무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보고된 연구 결과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치료군에서 3% 이상 보고된 치료 관련 이상사례는 요로감염, 비인두염, 류마티스관절염 악화였다. 중대한 이상사례 발생률은 치료군 간 전반적으로 유사했으며, 아달리무맙 투여군에서 2.4%,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에서 2.0%로 나타났다.
각 군에서 악성종양이 1건씩 보고됐지만, 정맥혈전색전증(VTE), 주요 심혈관 이상사건(MACE),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애니스펠드 부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치료의 권장 목표는 관해 또는 낮은 질병활성도에 도달하는 것이다”며, “이번 연구는 유파다시티닙이 이러한 치료 결과를 많은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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