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5일 대한항공과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아히가 이 정도 해주면 다른 쪽에서 득점을 보완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진제공｜KOVO
미힐 아히(네덜란드·등록명 아히)의 맹활약도 삼성화재를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0-25 20-25 25- 23 26-28)로 졌다. 삼성화재는 6위(1승4패·승점 4)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대한항공 미들블로커(센터) 최준혁에게 공격이 번번이 막히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12-11로 앞선 상황에서 양수현의 속공이 최준혁에게 막히면서 동점을 내줬고, 세트까지 내줬다. 2세트서도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높이에 고전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아히의 맹폭으로 3세트를 가져온 뒤 4세트도 17-12에서 5점을 잇달아 득점한 삼성화재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에 밀렸다.
아히는 이날 V리그 개인 최다 다이인 37득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다른 공격수들이 받쳐주질 못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우진이 9득점으로 팀 내 득점 2위였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아히가 이 정도 해주면 다른 쪽에서 득점을 보완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센터 양희준을 2세트부터 출전시켰는데.
“김우진이 좋지 않은 흐름에서 양희준이 투입됐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블로킹을 보완해야 한다.”
-아히의 ‘원맨쇼’였던 4세트여서 더 아쉬웠을텐데.
“아히가 이 정도 때려주면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아쉽다. 누군가 다른 쪽에서 아히의 득점을 분담해줘야 한다. 중요한 순간 범실도 아쉽다.”
-김우진이 보완해야할 점은.
“이번 시즌이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이다. 공격력은 좋지만, 공격 패턴이 단조롭고, 높이가 단점이다. 리듬이 흔들리면 어려워하더라. 개인뿐 아니라 팀적으로도 범실이 많았다.”
대전｜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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