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탕이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구탕은 13점·5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서울 삼성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안양 정관장을 멈춰세웠다.
삼성은 5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서 저스틴 구탕(13점·6어시스트), 이관희(13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9-75로 이겼다. 올 시즌 정관장과 2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한 6위 삼성(6승6패)은 5할 승률을 맞췄고, 5연승을 마감한 정관장(8승3패)은 창원 LG와 공동 선두가 됐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구탕의 수비력을 칭찬하며 “구탕이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다”며 “매치업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운영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1라운드 맞대결의 패배(80-83)를 떠올리며 “그날 3점슛만 14개를 허용했다”며 “상대 팀의 강점을 막지 못해 실점하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라운드 맞대결 승리로 자신감이 컸던 삼성은 1쿼터에만 9점을 올린 앤드류 니콜슨(9점·3리바운드)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팀 2점슛 성공률은 70%(10개 시도 7개 성공)에 달했고, 리바운드에서도 11-9로 앞서며 23-16의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들어선 3점슛 5개를 폭발하는 등 정확한 슛을 앞세워 한때 46-30까지 달아났다. 최성모(7점·3점슛 2개), 이근휘(6점·3점슛 2개)가 코트에 들어선 뒤부터는 외곽 공격까지 활기를 띠었다.
48-33에서 렌즈 아반도, 박지훈에게 잇따라 실점해 7점차(48-41)까지 쫓긴 채 전반을 마쳤지만, 삼성은 정관장의 추격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3쿼터 들어 구탕이 해결사로 나섰다.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강력한 수비를 펼쳤고, 57-48에서 잇따라 3점슛을 적중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60-48에서 최현민(14점·4리바운드)의 가로채기에 이은 구탕의 3점슛은 삼성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곧이어 한호빈(9점·4리바운드)의 3점슛까지 터지자 두 팀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한호빈은 68-55로 앞선 3쿼터 종료 6.5초를 남기고 또 한 번 3점슛을 터트렸다.
71-57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시작 1분만에 구탕이 4번째 반칙을 저질렀다. 적극적인 수비가 어려워지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삼성은 계속해서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케렘 칸터(12점·7리바운드), 최현민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74-62에서 잇따라 6점을 뽑아 최다 점수차(18점·80-62)를 만들었다. 정관장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2-73까지 따라왔지만, 칸터의 자유투와 이관희(13점·6리바운드)의 3점포로 다시 87-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분58초가 남은 상황에서 14점을 뒤집는 건 무리였다.
삼성 이관희가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에서 림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이관희는 13점·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팀의 89-7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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