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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날 체포해 봐 XX, 다 고발해 버릴 거다”라고 경찰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좌파들이 고소·고발을 남발해 나를 괴롭힌다”며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찰은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현재 21건의 고소·고발로 수사받고 있다.
그러면서 “강남경찰서엔 내 구독자도 있다. 조사 중 ‘파이팅’, ‘저도 구독자입니다’라고 말한 수사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수현 배우 측 고상록 변호사는 김 대표 발언에 대해 “수사기관의 정당한 법집행을 위축시키거나 압박하려는 의도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변호사는 “현재 김씨를 수사 중인 강남서 수사팀과 각 사건 담당 수사관이 특정 가능한 상태에서 ‘XX새끼’라는 욕설을 한 것은 명백히 공연성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짚으며 “이는 공무집행방해, 협박, 모욕 등 형사 책임 문제를 야기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발언이 나왔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와 법정 다툼 중인 은현장 씨는 강남경찰서가 김 대표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세의 관련 사건이 20건 가까이 쌓여 있다”며 “도대체 왜 이 사람만 조사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김 대표에 대한 ‘지연 수사’를 공식 인정했다. 경찰은 “사건이 여러 부서로 나뉘어 더딘 측면이 있었다”며 관련 사건 16건을 한곳으로 모아 처리하는 ‘집중수사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건은 현재 맡은 팀에서 수사가 꽤 진행된 만큼 마무리까지 맡기겠단 입장이다.
현재 집중수사팀이 맡고 있는 사건에는 은현장, 배우 김수현, 유튜버 쯔양(박정원) 등이 제기한 명예훼손·협박·스토킹 사건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쯔양이 제기한 협박 사건은 지난 9월 보완수사 끝에 검찰로 송치됐다.
한편 가세연 주식 지분의 50%를 사들여 대주주로서 지위를 인정받은 은씨는 “향후 가세연의 정치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고, 밀키트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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