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김민아(NH농협카드)에 이어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까지 7차 투어 초반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5일 오후 3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에서 김가영이 정수빈(NH농협카드)에게 승부치기에서 3 대 4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에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우승한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다시 한번 독주의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됐다.
정규투어 2회 연속 우승을 하던 김가영은 앞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패해 탈락하며 당시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년 연속 우승과 시즌 3연승 등 기록을 놓쳤다.
이번 7차 투어에서 김가영이 32강 승부가 초반 고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정수빈이 김가영을 상대로 애버리지 1.188과 하이런 7점타 등 맹타를 휘두르며 선전을 펼쳐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가영이 16강에 올라오지 못한 것은 지난해 7월에 열린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가영은 64강에서 만난 정수빈에게 23:25(16이닝)로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정수빈은 이 경기에서 12:23의 승부를 7-6 연속타로 뒤집는 기염을 토하며 애버리지 1.563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정수빈이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위기에서 저력이 보여주며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1세트에서는 7:7 동점이던 8이닝에 김가영이 뱅크 샷 한 방 등 3점을 득점하며 10:8로 역전한 다음 9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1:8로 승리했다.
2세트는 김가영이 3이닝까지 5:1로 리드하고 좋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4이닝에 정수빈의 역전 7점타가 터지면서 5:8로 뒤집혔다.
이어 5이닝에 정수빈이 뱅크 샷 한 방을 성공시키며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해 5:11로 한 세트를 내주고 1-1 동점이 됐다.
3세트는 정수빈이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6점을 득점해 1:8로 크게 뒤진 김가영이 6이닝부터 5-3-2 연속타로 11:8 역전승을 거둬 세트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4세트에서는 6이닝에 4점을 득점한 김가영의 큐가 잠기면서 12이닝 만에 4:11로 패해 2-2 동점이 됐고, 마지막 승부치기로 연장됐다.
김가영은 이번 경기에서 1, 3세트에 모두 초구를 놓쳤는데, 승부치기에서 초구 공략을 과감하게 선택해 3점을 득점하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김가영의 4점째 공격이 충돌로 실패한 뒤 후공에서 정수빈이 뒤돌리기 득점 후 뱅크 샷 한 방으로 3점을 올려 3 대 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비껴치기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4점째 득점에 성공, 김가영을 누르고 16강에 올라갔다.
김가영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정수빈은 팀 동료인 황민지(NH농협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황민지는 같은 시각 32강전에서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1세트를 4:11(11이닝)로 패해 출발이 불안했던 황민지는 2세트를 15이닝 만에 11:8로 승리한 뒤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11:10(15이닝, 10이닝)으로 승리하며 힘겹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의 최정상 선수를 나란히 꺾고 16강에 올라간 두 선수는 아직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고 이번 16강전에서 첫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날 32강전에서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최혜미는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8로 승리한 뒤 2세트도 5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 2-0으로 앞섰고, 3세트는 4:11(!3이닝)로 패했으나 4세트를 11:7(9이닝)로 승리했다.
김다희(하이원리조트)는 정다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11:7(9이닝, 13이닝)로 승리한 김다희는 3세트를 8:11(12이닝)로 패해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4세트에서는 정다혜가 뱅크 샷 세 방을 성공시키면서 6이닝까지 10점을 득점해 5:10으로 끌려간 김다희는 막판에 결정적인 뱅크 샷 2개를 득점하면서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16강전에서 최혜미는 장가연-오지연의 32강전 승자와 대결하고, 김다희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최지민(휴온스)의 32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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