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건희 특검, 김건희 모친·오빠 11일 재소환…김건희 "샤넬백 두번 받았다" 첫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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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건희 특검, 김건희 모친·오빠 11일 재소환…김건희 "샤넬백 두번 받았다" 첫 시인

폴리뉴스 2025-11-05 19:27:25 신고

김건희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의 수사가 김건희 일가를 겨누기 시작했다. 지난 4일 김씨의 모친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데 이어 11일 재소환을 예고했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후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두차례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변호인단을 통해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간 금품 수수를 부인하다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러면서 통일교와의 공모나 어떤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청탁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건희씨의 1심 재판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검, '양평 특혜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소환 조사…11일 재소환

김건희특검팀은 오는 11일 김건희씨의 어머니 최은순씨와 친오빠 김진우씨를 재소환한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4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들을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이들은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씨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ESI&D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는데 이때 개발 부담금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최씨와 김씨에게 국고손실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국고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손실이 5억원보다 크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앞서 특검은 최씨의 측근인 김충식씨도 지난달 31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최씨와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로 교류하며 사업도 함께한 인물이다. 공흥지구 시행사이자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재소환은 신병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조사에서 청탁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 조사를 통해 증거인멸 의혹을 포함해 각종 매관매직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건희 "전성배로 부터 샤넬백 두차례 받았지만 청탁 없었다" vs 특검 "청탁 입증 가능"

그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 수수를 부인해 오던 김건희씨는 5일 처음으로 샤넬백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김씨의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전성배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가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2022년 4∼7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게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변호인단은 샤넬 가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전씨의 설득에 끝까지 이를 거절하지 못했다. 잘못을 통감하며 해당 선물들은 사용한 바 없이 이미 과거에 전씨에게 모두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신중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한 점 거짓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수수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가 입장을 바꾼 것은 알선수재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전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씨 측은 지난달 15일 첫 공판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금품을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금품을 잃어버렸다는 그간의 일관된 입장을 바꿔 김씨 측에 전달했다고 시인한 것이다.

아울러 김씨에게 돌려받았다는 그라프 목걸이, 샤넬 구두 1개, 샤넬 가방 3개를 지난달 21일 특검팀에 제출했다.

이날 김씨의 변호인단은 금품 수수는 인정 하면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 공모, 어떤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가 없었다.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도 명백히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금품 수수의 대가로 여러 청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청탁은 김건희 여사에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구체적 직무권한과 무관하며 단지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즉, 자신이 받은 금품이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과 연관된 것이 아니고 청탁을 받고 이에 관한 알선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방어 논리라는 분석이다. 

김씨의 입장 선회와 별개로 특검팀은 재판을 통해 유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소사실의 일부를 비로소 자백한 것"이라며 "특검 수사나 공판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보여준 입장 등이 거짓이라는 뜻인데, 모순되고 거짓된 태도"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통일교 측의 청탁과 대통령 직무 관련성을 부인한 데 대해선 "청탁이 충분히 있었다고 볼만한 자료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교집단이 왜 그런 고가의 명품 선물을 줬어야 했는지 상식적 질문에서 수사를 시작했고 그에 대해선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넬 가방을 사용하지 않고 전씨에게 돌려줬다는 김씨사 측 주장에 대해서도 "사용감이 있었다"고 일축했다.

특검, 김건희 보석 반대 의견 제출 예정…김건희 1심 재판 연내 마무리 전망

한편, 특검은 김건희씨의 보석 청구를 기각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장기간 진행돼 온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측면에서 증거인멸 우려는 과도한 추정에 불과하다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국가에 의해 상시 경호의 대상이 되고, 전 국민이 얼굴과 신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주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특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공소사실과 무관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구속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불허 입장"이라며 "구속 사유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판에 주요 증인을 부르는 상황에서 증인과 접촉하는 경우를 비롯한 증거인멸 가능성이 여러 가지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나눠 수사하는 각 팀의 반대 의견을 취합해 법원에 공식 의견서를 낼 방침이다.

김씨의 1심 재판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5일 김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서증조사 후 피고인 신문과 최종 의견진술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며 "19일 서증조사를 진행하고, 26일에는 피고인 측의 서증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의 구형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결심공판 이후 한두 달 내 선고가 내려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초 판결이 선고될 수 있다.

내란특검 "외환 의혹 관련자 다음주 중 기소 여부 결정"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외환 의혹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다음주 중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검팀 특검보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외환 의혹과 관련된 경우 피의자의 범위, 범죄사실 등에 대해 최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사건) 처분도 그런 걸 고려해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기 위해 평양 무인기 작전을 승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 외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이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은 이들에게 일반이적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일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일반이적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준비 중이다.

박 특검보는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압수물 분석 결과가 나오면 검토를 거쳐서 재청구할 것"이라며 "영장을 재청구해서 발부되는 게 쉽지 않은 사정이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전날 오후 법무부에 송부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체포동의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할 전망이다.

해병특검, '이종섭 호주도피' 막바지 수사…尹 외교안보라인 줄소환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재소환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전 실장과 장 전 실장을 각각 오는 6일, 8일 각각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고 사임하던 지난해 3월 각각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있었다. 

특검팀은 이들이 외교부, 국가안보실에서 공관장 임명과 관련한 사무를 담당하며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를 도왔다고 의심한다.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은 지난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이 채상병 순직 관련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전격 호주대사로 지명되며 불거졌다. 피의자 신분이던 이 전 장관은 지명 당시 출국금지 상태였으나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8일 출국금지가 해제됐고 이틀 뒤 출국했다.

출국 이후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이 전 장관은 11일 만에 귀국했고, 임명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3월 25일 전격 사임했다.

특검팀이 이 전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지난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을 다시 줄소환하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사실관계를 점검·확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오는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 특검팀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 전 장관 호주 도피 의혹의 정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본다.

다만 여러 차례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특검팀 계획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이의를 제기하며 실제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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