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에어부산 노동조합이 하루 네 차례 이착륙을 반복하는 등 사측의 과도한 스케줄 운영으로 항공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5일 에어부산 승무원 노동조합은 “극한의 근무 환경 속에서 안전 운항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달 중 본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하루 네 차례 이륙과 착륙을 반복하는 이른바 ‘4레그’ 일정이 일상화된 상태다.
최근에는 한 승무원이 하루 동안 서울과 제주, 부산과 제주, 부산과 김포, 후쿠오카와 오사카 등을 연이어 운항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그간 사측에 무리한 스케줄 운영 중단을 요구해왔지만, 회사는 인건비 부담과 운항 효율성 문제를 이유로 개선에 난색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루 근무시간이 11시간에 달하지만 식사시간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승무원 대부분이 서서 5분 만에 식사를 하거나, 지연이 발생하면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있다. 공복 상태로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날이 잦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비용항공사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건비를 줄이는 구조를 택하고 있지만, 그 피해가 고스란히 현장 근로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결국 이런 구조가 장기적으로 항공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강민정 노조위원장은 “승무원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저비용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 승객의 안전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사측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