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오후 2시, 안산천을 따라 긴 인파가 줄지어 걸어갔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출발한 시민들은 모두 같은 티셔츠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안산문화광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3시, 안산문화광장 무대에 모인 시민들은 하루 평균 40.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현실 속에서, 함께 살아있음의 기쁨을 외쳤다. <제9회 안산 생명사랑 걷기축제 & 건강체험 한마당> 이 총 35,905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9회>
사회복지법인 굿프랜드 복지재단(이사장 김학중 목사, 꿈의교회)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17년 첫 회부터 1만 명이 참여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 3만 5천여 명이 참여하며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민간 주최 행사로는 이례적인 성과로, 안산시를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이번 9회 축제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11월 2일에는 안산문화광장에서 오프라인으로 하는 ‘올라인(All-Line)’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참여자들이 적립한 걸음은 총 11,291km에 달했으며, 서울부터 제주까지, 심지어 미국과 일본에서도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온라인 방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던 기존 오프라인 행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여 저변을 크게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민간 주최 행사가 이처럼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성공한 것은 다른 지역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축제가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종합 문화 축제로 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와 단원보건소가 준비한 68개의 부스에서는 만들기(비누, 그립톡, 에코백, 목걸이 등), 게임(농구, 림보, 퀴즈 등), 건강 상담(검진, 체험, 상담, 문진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길거리 콘서트는 축제의 백미였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통하여, 시민들은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받았다. 한 시민은 “민간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잘 운영하는 게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민간 주최 행사이지만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도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이다. 안산시청, 상록수보건소, 단원보건소 등 공공기관과 굿프랜드 복지재단, 그리고 안산시 내 다양한 단체들이 하나 되어 축제를 만들어냈다. 이는 민간 주도, 관이 지원하는 협력 모델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후 3시에 열린 '생명사랑 비전선포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김현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민간 주최로 열린 축제를 적극 격려하였다.
이번 축제를 통해 적립한 기부금은 자이언 상호문화 대안학교에 전달되었다. 전체 인구의 12.5%가 외국인으로 구성된 다문화 도시 안산의 특색을 살려, 14개국 출신 200여 명의 이주민 아동과 청소년들의 교육과 한국 사회 적응을 지원하게 된다.
이 행사를 주최한 굿프랜드 복지재단 김학중 이사장은 “민간 주최 행사가 이렇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생명 존중이라는 명확한 가치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관-민이 함께 하는 협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내년 10회 축제는 민간 주최 축제의 모범 사례로서 더욱 의미 있게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산시를 대표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 브랜드로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굿프랜드 복지재단은 이 축제 이후에도, ”20, 2, 5 걷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하루 20분, 2km 혹은 5km를 선택해 매일 걷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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