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해군 현역병이 태국에서 몰래 대마를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군에 허술한 장병 관리를 개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 상병 등 마약 밀수책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올해 4∼5월 태국에서 대마 총 10.2㎏을 인천공항으로 들여와서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상병은 3월 가상자산 정보를 공유하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난 마약 채널 운영자에게 밀수 제안을 받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영내에서는 휴대전화 1대만 특정 장소에 보관해 지정된 시간에만 쓸 수 있지만, A 상병은 다른 1대를 무단으로 들여와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4월 휴가를 나온 A 상병은 지휘관의 허가 없이 몰래 태국으로 출국해 현지 마약상으로부터 샴푸로 위장한 액상 대마 200ml를 받아 입국했습니다.
5월에는 친구를 태국으로 출국시켜 여행 가방에 대마 10㎏를 숨겨 입국하게 하고는 또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A 상병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밀수 혐의를 입증한 경찰은 해군 광역수사대에 사건을 이관했고, 이후 A 상병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국방부와 해군본부에 영내 휴대전화 관리시스템 강화, 현역 장병 출입국 통제시스템 마련 등 개선 필요 사항을 통보했습니다.
제작: 정윤섭
영상: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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