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R114가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국 1458명을 설문한 결과 52%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 비중이 62%를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전망 응답 비중이 3%포인트, 하락 응답 비중이 1%포인트 모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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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15대책으로 서울과 경기 12곳에 대한 대출 규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응답 비중 35.4%)는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2.6%), 서울 등 주요 도심 공급 부족 심화(10.9%), 정부 주요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8.9%) 등도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8.8%),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6.5%) 등을 꼽는 사람들도 있었다.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0명 중 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 경기 침체 가능성, 대출 금리 부담 영향,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 확대 영향을 이유로 꼽았다.
전세, 월세 등 임대차 가격 상승 전망도 커졌다. 내년 상반기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7.8%로 집계됐다. 월세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60.9%에 달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들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대출규제 강화로 전세의 월세화가 동반되고 있어 신축 물건이 부족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라는 게 부동산R114의 전망이다. 전세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집계됐다.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월세 가격 하락 전망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한편 국민들은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7.0%)’를 꼽았다. 과거 1~2순위로 꼽혔던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6.8%)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8%)는 뒤로 밀렸다. 그 외 현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정책(12.3%),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9%)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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