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과 김민재가 5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바이에른 뮌헨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서 맞붙었다. 결과는 2-1로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였으나, 이강인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파리(프랑스)·뮌헨(독일)|AP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두 핵심,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맞붙었다. 결과로는 김민재가 웃었지만, 두 선수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맞붙었다. 둘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교체로 투입돼 각자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민재는 경기 막판 팀의 수비를 단단히 지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1 승리였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페이즈 선두(4승·승점 12)를 굳혔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은 3위(3승1패·승점 9)로 내려앉았다.
둘 중 이강인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프랑스)를 대신해 오른쪽 윙어로 투입됐다. 그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 주앙 네베스(포르투갈)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14번째 경기서 2번째 공격 포인트(1골·1도움)를 올렸다.
이강인은 도움뿐 아니라, 100% 패스 성공률(48회)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스페인)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664분(경기당 47분)을 뛰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50.2분)보다 다소 줄어들며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최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팀의 확실한 스쿼드 멤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PSG는 리그, UCL, 쿠프 드 프랑스 등 다수의 대회를 병행 중이라 어느 팀보다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이강인은 단순한 벤치 멤버가 아닌, 언제든 팀의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핵심 조커’로 평가받는다. 2일 리그앙 11라운드 니스와 홈경기(1-0승)선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경기종료 직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곤살루 하무스(포르투갈)의 결승골에 기여했다.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강인의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이날 후반 막판 투입돼 리드를 지키는 데 일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분과 32분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의 멀티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36분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프랑스) 대신 투입돤 김민재는 짧은 시간에도 걷어내기 2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고, 자신의 시즌 11번째 경기(1도움)을 준수하게 마무리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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