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KC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60억원, 영업손실 5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1%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11.4%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손실은 24.8% 축소됐다. 2년만에 매출 5000억원 대를 회복하며 손익 개선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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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1667억원, 영업손실 350억원을 기록했다. 북미향 판매가 크게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31% 늘었다.
SKC는 동박 사업 실적 개선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동박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맡을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다. 말레이시아 1공장은 지난 9월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며 양산 체제가 안정화하고 있다. SKC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말레이시아 1공장 가동률은 40%이며, 계속 램프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4분기에 말레이시아 2공장도 추가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공장 전체가 풀 케파 수준으로 가동되며 완전한 양산 체제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내년 1분기부터 정읍 공장의 생산량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향 동박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이번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ESS향 동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1540톤(t)으로 집계됐다. 판매 비중은 18%까지 확대됐으며, 4분기에는 캐나다향 물량 출하를 포함해 3분기 대비 2배 가까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45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테스트 소켓과 장비 사업의 합병으로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테스트 소켓 사업은 AI 중심 비메모리향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분기 영업이익률 33%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SKC가 세계 최초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글라스기판은 조지아 공장에서 첫 양산 샘플을 제작하고 고객사 인증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2735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갔고 원료가 안정 등에 따라 적자 폭도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C는 그동안 진행해온 리밸런싱 작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C는 영구 전환사채(EB)를 두 차례 발행한 데 이어 반도체 비주력 사업들을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자회사 엔펄스화 합병을 결정하며 엔펄스가 보유한 현금 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현재 석유화학 원료 생산업체 SK피아이씨글로벌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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