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시는 매년 거듭되는 고수온에 대응하고자 아열대성 어류 벤자리 시험 양식을 본격 추진한다.
5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 시험 양식 계획을 수립하고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남해수산연구소와 협의해 인공부화 벤자리 종자 1만 마리를 무상 분양받았다.
지난달 거문도 해역 가두리에 종자를 입식해 모니터링한 결과 벤자리는 먹이 섭취가 활발하고 성장도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벤자리는 남해 일부, 일본 남부, 동중국해 등에서 서식하는 어류로 28∼32도 수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횟감 수요도 높아 최근 일본으로부터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고급 어종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대량 종자생산, 통영·거제 등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월동 적응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고 내년에는 시험 양식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대체 품종으로 어업인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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