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포츠 콘텐츠 자동화 기업 WSC Sports가 손흥민의 미국 프로축구 LAFC(로스앤젤레스 FC) 이적 이후 나타난 시장 변화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타 영입’과 ‘AI 기반 콘텐츠 전략’이 결합할 때 글로벌 팬덤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손흥민은 MLS(메이저리그사커) 사상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70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출전 시간 대비 공격 포인트 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 더 크다. 이적 직후 손흥민 유니폼은 전 종목 통합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데뷔전 티켓은 300달러에서 1,500달러로 치솟았다. MLS 시즌패스 시청률은 손흥민 출전 첫 4경기에서 61% 상승했다. LAFC는 약 30만 명에 달하는 한인 커뮤니티를 겨냥해 한국어 라디오 중계를 개시하며 현지 팬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WSC Sports는 손흥민 사례를 통해 “스타 파워가 AI 스토리텔링과 결합할 때 시장의 성장 속도는 완전히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MLS는 최근 쿠팡플레이, SPOTV 등과의 중계 계약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LAFC는 AI 기반 한국 팬 맞춤형 콘텐츠 전략으로 단기적 흥행을 지속 가능한 팬덤으로 전환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산업의 초점도 단순한 시청률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별 맞춤 팬 경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 영상을 분석해 다국어 하이라이트를 자동으로 제작·배포하는 WSC Sports의 AI 기술은 ‘팬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즉시 전달하는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 장면을 경기 직후 몇 분 만에 전 세계 채널에 배포했다. 이 콘텐츠는 한국 팬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손흥민 관련 게시물의 댓글 중 90% 이상이 한국어로 작성되며, 언어를 넘어 감정적으로 교감하는 ‘현지화된 팬심’을 형성했다.
WSC Sports의 CEO 다니엘 시크만(Daniel Shichman)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팬들은 ‘속도’와 ‘관련성’에 반응합니다. 하이라이트가 빠르게, 그들의 언어로,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을 담아 전달될 때 팬들은 다시 돌아옵니다. AI는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 가능하게 만듭니다.” 그는 이어 “스타 파워는 문을 열지만, 팬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기술”이라며 “AI 현지화를 통해 단 한 번의 영입을 지속 가능한 팬덤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C Sports가 제시한 3가지 팬덤 확장 전략은 첫번째로 선수 중심 스토리텔링 강화를 꼽았다. 단순한 경기 결과가 아닌, 선수의 여정·문화·팬 교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재구성한다. 예를 들어, LAFC는 손흥민의 영입 발표부터 훈련, 지역 한인 팬과의 만남까지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팬 접점을 세밀하게 확장했다.
두번째로는 감정의 현지화다. 단순 번역이 아닌, 각국의 문화·명절·유머를 반영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LAFC는 한국 팬을 위해 설날 인사 영상, 한글 SNS 포스팅 등을 제작하며 친밀도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글로벌 확장을 꼽았다. 경기 직후 몇 분 만에 다국어 하이라이트를 자동 생성·배포해 팬들의 ‘실시간 관심’을 놓치지 않는다. 손흥민의 활약 영상은 WSC Sports의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플랫폼으로 실시간 전송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손흥민의 LAFC 이적이 단순한 스포츠 이슈를 넘어 AI 기술이 스타의 영향력을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 실험적 사례로 평가된다. 콘텐츠 자동화가 ‘흥행’을 넘어서 ‘관계 유지’의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향후 K리그를 비롯한 아시아 스포츠 리그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 비즈니스의 근간을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스타 선수의 글로벌 팬 관리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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