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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뉴욕시장 당선을 확정하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밤부터 이민자가 뉴욕시를 이끌게 된다”며 “우리는 다시 태어난 도시의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저는 젊은 무슬림이며 민주사회주의자”라며 “이 모든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나이를 먹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젊긴 하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맘다니 당선인은 “유대계 뉴욕 시민들과 굳건히 함께 서서, 반유대주의라는 악과 싸움에서 흔들리지 않는 뉴욕시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을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었던 경쟁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을 직격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 유권자들은 정치적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서 밀려난 요리사와 배달원, 택시 운전사 등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인, 에티오피아인, 그리고 온갖 부류의 ‘이모·아주머니들’ 등 다양한 뉴욕 시민이 자신의 당선을 이끌었다며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매일 아침 이 도시를 어제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눈을 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기간 맘다니 당선인은 공산주의자라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거론했다.
맘다니는 “트럼프 대통령, 분명히 들으십시오. 우리 중 한 사람을 넘어오려면 우리 모두를 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부자들이 세금을 회피하고 감세 혜택을 악용하게 만드는 ‘부패의 문화’를 끝내겠다”고 소리쳤다.
이어 “정치적 어둠의 이 순간에 뉴욕이 빛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폭정보다 희망을, 절망보다 희망을 선택했다”고 했다.
AP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85% 개표 결과 50.5%를 얻어 41.4% 지지율을 기록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앞섰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는 7.3%를 받았다. 뉴욕시는 이번 선거에 1969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 이상이 투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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