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李대통령, 정청래에 '내 이름 팔지 말라' 경고한 것"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유대길 기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의 ‘재판중지법’ 제동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말라'고 한 것은, 사실상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내 이름을 팔지 말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관련 5개 재판부의 재판이 실질적으로 재개되면 이후에 법 개정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젠슨 황의 GPU 26만 장 제공으로 코스피가 4200선을 넘었는데, 정 대표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취지"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 내부에는 단순한 서운함을 넘어 정 대표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며 "정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은 여야 협치를 여러 차례 주문했고, 정 대표에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손을 맞잡게 하기도 했지만 정 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은 제1야당이 아니라, 친정인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추미애 법사위원장·최민희 과방위원장"이라며 "이런 사람들의 볼썽사나운 모습 때문에 국정운영 지지율을 까먹고 있는데 어떻게 용인하겠느냐"고 말했다.